현대건설, 국내 첫 동조액체 감쇠기 도입

해운대 하이페리온…물 출렁임이용 건물진동 흡수 지진·태풍때 어지러움등 해소

현대건설은 현재 시공중인 주상복합건물 부산 해운대 하이페리온의 입주자들이 지진이나 태풍 등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구토에 시달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동조액체 감쇠기(TLD: Tuned Liquid Damper)’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동조액체 감쇠기는 건물 중량의 300분의 1에 해당하는 유체를 채운 저장탱크를 건물 옥상에 설치, 지진이나 태풍이 발생할 경우 물의 출렁임을 이용해 건물의 진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일종의 진동제어장치를 말한다.

현대건설은 TLD 공법 적용을 위해 초고층 건물 풍동실험 연구소가 있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과 세계적인 구조설계의 권위를 인정 받고있는 미국 MKA(Mangnusson Klemencic Associates)사와 공동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해운대 하이페리온은 높이 42층, 140m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되면 입주는 오는 200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 뿐만 아니라 건물들이 초고층화 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TLD 공법을 해운대 하이페리온을 시작으로 다른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