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은 이 회장의 회복 상태를 좀 더 지켜본 후 진정치료 종료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저체온치료를 마치고 진정제를 투여하며 수면상태에서 회복을 돕는 진정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밤새 달라진 내용은 없고 당분간 이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며 "심장기능과 뇌파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의 의식회복 시점은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쉽지 않으나 의료진은 이번주 내로 의식회복을 위한 진정치료 종료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제 투여를 종료해 이 회장이 서서히 수면 상태에서 깨면서 자력으로 의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회장의 치료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의식회복 시점은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의식회복 시점이 느려지면서 심근경색 후유증 등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는 "진정치료가 지속된다고 없던 후유증이 생기거나 악화되지는 않는다"며 "빠른 의식회복을 위해 서두르는 것보다는 충분한 안정을 취한 후 환자의 회복속도에 따라 진정치료 종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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