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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고유가 대비 에너지주 매수·항공주 매도등<br>허리케인 시즌 앞두고 위험회피 차원 재편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월가 투자자들이 위험회피(헤징)를 위해 서둘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자들이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고유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항공과 소매관련 주식은 매도하는 등 보유종목 구성을 변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립대 허리케인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허리케인 시즌 동안 15개의 열대성 폭풍이 형성돼 그 중 7개가 허리케인이 되고, 최소 3개는 지난해 8월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와 같은 위력을 지닌 3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이코노미의 마크 잔디 분석가는 "허리케인으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성장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는 이 같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PNC자산운용의 제프리 클레인톱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허리케인 헤징에 들어갔으며 에너지 관련주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8~9월 뱅가드 에너지 바이프 펀드는 주가가 13%나 올랐으며 발레오에너지와 TXU 등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항공사인 노스웨스트 주가가 80.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델타에어, 콘티넨탈에어 등이 각각 71.3%, 38.9% 하락했다. 또 소매 관련업체인 월마트, JC페니, 윈네바고, 하라스 등도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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