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소속 전체 공무원 2,045명 가운데 석·박사 공무원은 박사 124명을 포함해 모두 484명. 여기에 현재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137명을 포함하면 경북도청 직원의 32% 가량인 621명 석·박사급 공무원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농업기술원 김상국 박사(농학)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이용한 향수를 개발해 지난해 12월 한국신지식인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이 향수는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기념품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였다.
수산자원개발연구소 유동재 박사(이학)는 전국 최초로 동해안 특산어종인 대문어 인공부화에 성공, 대문어 어자원 회복 및 어업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문어는 최대 길이 3m, 무게 50kg까지 자라며, kg당 2~3만원에 거래되는 고부가 어종이다.
도로철도과 박종태(공학석사)씨는 지난해 3월 조립식 우수저류조 등 신기술 2건을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집중호우 때 도로변 하수구가 막혀 물이 넘치는 것을 예방하고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10월 한 민간기업에 계약금 1,000만원, 매출액의 2%를 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기술을 이전했다.
이와 함께 축산기술연구소 오동엽 박사(이학)는 최근 3년간 외국 SCI급 논문 13편을 포함해 총 19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0건의 산업재산권을 획득했다. 이런 실적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4)'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경북도는 공무원들이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공무원교육훈련법에 따라 석사과정까지만 학기당 최대 150만원(등록금의 70%)를 지원해 주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석‧박사 공무원들이 전문지식을 활용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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