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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오늘의 경제소사-8월3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20년전 오늘, 1995년 8월 3일. 퇴근길 시민들은 일제히 충격적인 신문 헤드라인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전직대통령 중 한사람 수천억 가명계좌 소유설’이라는 그날의 기사 보도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측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메가톤급 뉴스를 퍼트린 주인공은 당시 총무처 장관이었던 서석재. 서 의원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정치계에 입문, YS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YS 정권의 실세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이 같은 폭탄발언을 한 배경에는 폭탄주가 있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폭탄주를 마시며 “시중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4,000억 원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로 한 발언이었지만 가만히 있을 기자들이 아니었죠. 결국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연루설이 기사화되며 YS의 충신인 서석재는 즉각 해임됐습니다.

개인적이고 단순한 말 실수인양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는 듯하던 비자금 사건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계좌 폭로로 재점화 되었습니다. 결국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유한 4,000억원 규모의 비자금과 더불어, 전두환 전 대통령도 9,5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쌓아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이 둘은 “비자금이 아닌 통치자금이었다”고 변명했지만, 결국 구속됐습니다.



2년후 1997년, 이 두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으로 석방됐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추징금 환급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들의 악행은 또 다른 악행을 낳았습니다. 잇따른 정치인들의 비리는 우리 경제의 투명성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정치인 비리에 아직 끝나지 않은 그 날의 뉴스를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서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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