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발이익환수제로 서울과 수도권 요지의 재건축단지에서 처음으로 40평형대의 대형임대아파트가 선보인다. GS건설은 오는 2월말 분양예정인 서울 마포구 하중동 서강주택재건축아파트의 임대물량 46가구중 18가구를 44ㆍ49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 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총 488가구 규모로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적용 이전인 지난 2000년 사업승인을 받아 단지 전체가 33평~60평형의 중ㆍ대형으로만 구성됐다. 개발이익환수제로 46가구를 임대물량으로 내놔야 하지만 가장 적은 33평형으로만 임대물량을 채울 수 없어 40평형대 일부도 임대아파트로 내놓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GS는 조합원분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7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서울시가 조합으로부터 매입,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시세의 90%선에 임대하게 된다.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이주중인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에서도 40평형대 임대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총 2,072가구의 이 단지는 조합원들의 평형신청 결과 임대물량 183가구 중 25평형 18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가구가 43평형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2월 동호수 추첨 결과를 봐야겠지만 30평형대를 선호하는 조합원이 많아 임대물량 중 1가구는 43평형을 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앞으로 공급되는 재건축단지에서는 중대형 임대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소형의무비율 적용으로 전체 건립물량의 60%를 전용 25.7평이하로 지어야 하는데다 조합원들도 가급적 중대형아파트를 배정받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평형이 30평형대 이상인 재건축단지들은 소형의무비율 적용 등으로 조합원이 배정받을 수 있는 중대형 물량조차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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