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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 나경원 만나 사드 배치 우려 재차 표명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찾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배치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가입 등 한중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6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가진 류 부장조리는 이후 나 위원장까지 예방하는 등 한국의 사드 도입과 AIIB 가입에 대한 중국 측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류 부장조리와 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한중 FTA 등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환담으로 말문을 이어갔다. 류 부장조리는 “2013년까지 양국 지도자 간 합의 사항이 50여 개이고 얼마 전엔 양국이 FTA 가서명을 했다”며 “중국 측은 한중관계에 대해서 아주 중요시하고 있고 앞으로 큰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한중 FTA가 체결된 것처럼 한중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관계가 돼야 한다”며 “이제는 정치,경제,문화,사회 모든 분야의 양국관계가 크게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후 류 부장조리와 나 위원장은 비공개로 만남을 이어간 뒤 사드배치와 북핵문제 등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 위원장은 회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우려를 재차 표명했다”며 “나는 미국과 중국이 이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 위원장은 “북핵과 미사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다”며 “류 부장조리도 6자회담 재개 등 중국의 노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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