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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수공장 가동 강행

美 "이달말까지 안보리 결의안 수용 않을땐 제재"

이란이 국제연합(UN)과 서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수(heavy water)공장에 대한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26일 콘다브시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에 중수 공장을 개장하고 이날부터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결의안을 통해 이란에 제시한 우라늄 농축 중단시한(31일)을 불과 5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장은 인근에 건설중인 중수로가 2009년 완공되면 냉각수로 이용되는 중수를 매년 16톤씩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중수로는 핵폭탄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게 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공장 개장 기념식에서 “기본적으로 (이공장은) 핵무기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것은 이스라엘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서방)이 우리에게 압력을 넣기 위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핵기술을 ‘무력으로(with force)’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미국 등 안보리 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무기 능력을 갖는 것을 막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달 말까지 핵 개발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미국이 이달 말까지 이란이 안보리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자산을 동결하고 교역을 금지시키는 등 단독 제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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