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북한을 지원하던 20여개 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여명학교는 탈북 청소년이 가정형편이나 고연령ㆍ저학력 등의 다양한 사유로 일반학교에 진학할 수 없거나 진학을 해도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안학교다. 실제로 전교생 중 62.7%가 20~25세로 학령기를 놓친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기숙사 사용료 등이 모두 면제다. 여명학교는 2010년 고등학교 학력인정을 인가 받았으며 현재 졸업생 118명 중 4년제ㆍ전문대에 진학한 학생이 104명(88.13%)에 달할 정도로 대학 진학률이 높아 성공한 대안학교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서 장관과 유 장관은 "탈북학생 모두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인적자원이므로 예술과 체육ㆍ독서 활동 등을 통해 지ㆍ덕ㆍ체와 인성을 겸비하고 학업에 매진해 대학진학과 취업 등 진로개척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학생 모두가 어려움을 잘 극복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꿈과 재능을 가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장관의 방문은 학령기를 놓쳤음에도 사회에 적응하려는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학생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맞춤식 교육을 제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헌신하는 현장 선생님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두 장관은 교실을 둘러보고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 장관은 축구 유니폼과 축구공을, 유 장관은 도서 460권을 학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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