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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오리 구하려 차를 세운 캐나다 여성, 종신형에

뒤따라 오다 미쳐 피하지 못한 오토바이 운전자 등 숨져

판사 "불가피의 경우에만 고속도로에 차 세울 수 있어"

변호인 "범죄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


길 위의 오리들을 구하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웠던 한 여성이 형사상과실치사와 위험한 운전으로 인해 사망으로 이르게 한 것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캐나다의 민영방송 CTV는 지난 22일 며칠 간의 숙고와 배심원의 다면 질의응답 끝에 배심원은 엠마 크조노바(Emma Czornobaj)에게 유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안드레 로이( Andre Roy 사건 당시 50세)와 그의 딸 제시(Jessie16세)가 교통사고로 죽은 지 4년 만에 난 평결이다.

엘리안 페레아울트(Eliane Perreault)판사는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한 배심원의 결정을 확정했다.

전과기록이 없는 크조노바는 형사상의과실치사에 최고형인 종신형을 위험한 운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는 징역 14년 형이 각각 선고됐다.

그는 사전 청문을 위해 8월8일 법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끔찍한 교통사고가 난 며칠 후 볼리카키스(Volikakis)는 그가 크조노바에게 남편과 딸을 죽게 한 것에 대해 비난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요일 법정에서도 그는 “저는 지금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느낍니다. 이것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되돌릴 수는 없겠죠. 저는 어떤 누구에게도 나쁜 감정은 원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볼리카키스는 크조노바에게 가능한 판결에 대해 묻자 이에 대해서는 논의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떴다.

2010년 6월27일 엠마 크조노바는 당시 21살이었고, 도로 중간에서 오리들을 발견해 캔디악의 30번 고속도로의 왼편에 차를 댔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서 오리들을 그녀의 차에 태우려고 했다.

로이와 그의 아내 파울라인 볼리카키스(Pauline Volikakis)이 그 고속도로에서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을 때 크조노바가 주차한 차에 무방비로 달려들게 됐다.

지방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로이가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는 시속 113~129km를 달리고 있던 중이었고, 105km~121km를 달리던 크조노바의 차와 충돌했다.



어떤 누구도 제 시간에 멈출 수 없었으며 그들은 그녀의 주차한 차를 들이받고, 로이는 그의 아내 품에서 죽었다.

제시는 자동차 아래쪽으로 밀려들어 갔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으며 볼리카키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재판 동안 오토바이 앞에 있던 다른 목격자들은 길 중간에 있던 크조노바가 오리들에게 손을 흔드는 것을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가까스로 그녀가 세워둔 차의 방향에서 빠져 나왔다고 진술했다.

고속도로 법에 따르면 크조노바의 비록 ‘불가피’를 구성하는 요소가 정의되지 않을지라도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거나 걷는 행위는 단지 ‘불가피(necessity)’의 경우에만 허락된다.

검사는 행동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으며, 보통의 사람은 차선에 차를 주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동안 자신을 변호하던 크조노바는 “같은 일이 오늘 일어난다면 저는 차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 애니 클라우드 체스( Annie-Claude Chasse)검사는 공공연하게 배심원들의 판결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배심원의 수많은 노고에 대해 존경을 한다. 그들은 대답하기 쉬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가 사회에 전달되는 것이다. 우리가 동물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춰서는 안된다. 그것을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토바이운전자들을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변호인 마크 라벨(Marc Labelle )은 “그의 의뢰인이 배심원의 결정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또 “사건이 널리 알려진 상태도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경험해야하는 일은 힘든 일이고, 12명의 시민 배심원이 유죄를 결정했다는 것, 그리고 그 행위가 범죄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약 30년 간 변호사 생활을 한 라벨은 “이 사건은 매우 특이한 사건”이라며 “이것은 범죄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정말로 의심스러운 첫 번째 재판”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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