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월셔 공회장 속여 3억 가로챈 영화사 대표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하던 공경식(43·구속 기소)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회장을 속여 3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영화사 대표 김모(64)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8년 10월 인천에서 아파트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공씨와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10억원을 주면 건설교통부 장관을 통해 아파트 부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변경 또는 해제해주겠다"며 3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공씨가 아파트 시행사업을 추진하던 지역은 대한주택공사의 신청으로 건교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곳이었다.

김씨는 건교부 장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일 의사가 없었으나 8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공씨는 2006~2007년 스테이스월셔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84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치권 등에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18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편 검찰은 공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조만간 현경병 한나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고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