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K. 샨무감 싱가포르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미국 정부 등)는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한 행동강령(COC)이 제정되는 것을 보고 싶고 분쟁이 직접적 대치나 공격적 행동이 아닌 해양 관련 법규나 중재, 혹은 다른 수단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샨무감 장관도 이에 동의하면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가 행동강령에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당사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분쟁과 차이를 해소하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언론은 이날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 지역서 진행 중인 석유 시추 현장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베트남 초계함 주변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중국 전투기들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을 저공 비행하며 초계함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현장 무장력 강화’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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