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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과도한 금융규제 득보다 실이 크다"

소로스등 5명 美의회 청문회 동시 출석<br>"위기 주범 아니다" 항변도

조지 소로스(왼쪽부터) 소로스 자산운용 회장, 제임스 시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러지 회장, 존 폴슨 폴슨 앤 코 회장, 필립 팰콘 하빈저 캐피털 파트너스 회장, 케네스 그리핀 씨타델 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기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워싱턴=AFP연합뉴스

소로스 자산운용의 조지 소로스 회장 등 헤지펀드 업계 거물 5명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부개혁 및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금융 시스템의 개혁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헤지펀드가 금융시장의 거품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금융위기의 주범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름잡던) 헤지펀드 업계 거물 5명이 동시에 의회 청문회에 선 것은 전례 없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종일관 헤지펀드 업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제임스 시몬스 르레상스 테크놀러지스 회장은 "모기지 파생상품과 같은 위험한 자산에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한 신용평가 회사들에게 금융 위기의 책임이 있다"고 항변했다. 소로스 회장은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 자체에서 비롯됐다"며 "잘못된 시장이론이 고삐 풀린 자유시장과 규제완화는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그리핀 씨타델 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헤지펀드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필요하지 않다"며 "해지펀드들이 대량학살의 초점이 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규제당국이 헤지펀드의 보고 의무를 확대해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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