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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겨울병 다스리려면 여름부터 준비를
입력2008-07-23 13:10:36
수정
2008.07.23 13:10:36
건강 칼럼
[리빙 앤 조이] 겨울병 다스리려면 여름부터 준비를
건강 칼럼
광명 함소아한의원 조성호 원장
한의학에는 ‘동병하치(冬病)夏治)’란 개념이 있다. 동병(冬病)을 여름에 다스린다(夏治)는 뜻이다. 감기나 비염ㆍ천식 처럼 겨울이 되면 심해지는 질병을 잘 치료하고 예방하기 좋은 계절이 여름이라는 말이다. 봄 내내 지속되던 호흡기ㆍ관절 질환을 여름에 끊어주지 않으면 가을ㆍ겨울에 더 고생한다는 의미도 있다.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찌뿌드드하다면 저녁까지 컨디션이 ‘꽝’인 것과 마찬가지다.
여름철 특히 초복ㆍ중복ㆍ말복 무렵은 1년 중 양의 기운이 가장 넘쳐날 때다. 왕성한 기운은 만물의 생장력을 높이고 사람 또한 활발하게 움직이게 한다. 겨울보다 활동시간도 길고 수면시간도 짧다. 여름은 에너지의 흐름과 기혈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인체 곳곳에 기혈순환이 되지 않아 생긴 각종 통증질환이나 찬 기운에 눌려 맥을 못추던 폐 기운을 살려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올해는 특히 무더운 것 같다. 벌써 뜨거운 태양을 이기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다.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 처럼 저장된 정기가 부족한 사람들은 쉽게 탈진할 수 있다. 그러나 무덥다고 해서 냉방이 잘 된 곳만 골라 여름을 시원하게만 보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에어컨은 활발히 대사를 진행하기 위해 열렸던 피부경락을 닫아버려 대사활동으로 생긴 탁하고 나쁜 기운(邪氣ㆍ사기)을 몸 안에 가둬 질병을 몰고 온다. 냉방병 등으로 여름에 감기라도 걸려 폐 기운을 소진한다면 가을 환절기가 되었을 때 감기나 비염ㆍ기관지염 등을 앓게 될 확률이 커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재미있는 사실은 여름의 열기로 달궈진 인체의 깊숙한 곳이 오히려 차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온 때문에 뜨거워진 기운들이 위로 오르면서 아래는 상대적으로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엔 설사병이 많다. 불볕 더위에 기운이 위로 올라 장이 약해졌는데 찬 음식을 즐겨 먹다 보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이럴 때 삼계탕ㆍ보신탕을 먹으면 부족해진 기운과 진액을 보충할 수 있다. 고추나 마늘도 많이 먹으면 좋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카레도 좋은 음식이다. 카레 속에 든 강황이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마셔 차가워진 뱃속을 덥혀주는 온중(溫中)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체내에 지니고 있던 기운을 빼앗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무기력하면서 땀을 뻘뻘 흘릴 때는 오미자차나 매실즙이 좋다. 모두 신맛이 강해 흩어진 기운을 모아주고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동병하치. 지금부터 건강을 저금하자.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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