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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시즌 최다 언더' 생애 첫승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시즌 9번째 챔피언 탄생

안신애가 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LPGA제공


KLPGA투어 춘추전국 형세 이어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우승의 영예는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20ㆍ비씨카드)에게 돌아갔다.

안신애는 1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 골프장(파72ㆍ6,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기록한 7언더파는 코스레코드였고, 이번 대회에서 거둔 12언더파는 지난 5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김혜윤(10언더파 206타)의 기록을 2타 줄인 올 시즌 최다언더파 우승이다. 안신애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면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안신애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유소연(20ㆍ하이마트), 양수진(19ㆍ넵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유소연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며 시즌 첫 멀티 챔피언을 노렸고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인 양수진은 상금왕 굳히기를 위해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신애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버디 3개를 기록해 양수진, 유소연과 공동선두에 오른 뒤 그는 13번(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후 16번(파5)과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신애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뒤 4년간 뉴질랜드 국가대표 생활을 했던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KLPGA투어에서는 올 상반기 에쓰오일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다. 안신애는 이날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기며 상금랭킹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안신애는 “워낙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 마지막 홀까지 우승을 예상하지 못 했다”며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유소연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단독선두에 올랐으나 12번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하며 윤슬아(24ㆍ세계투어)와 더불어 공동2위(9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양수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쳐 상금 선두를 지켜냈다.

안신애가 새롭게 코스레코드를 세우기 전날 6언더파 66타로 코스 최저타 기록을 세웠던 장수화(21ㆍ토마토저축은행)는 5위(7언더파)에 자리했고, ‘슈퍼루키’ 조윤지(19ㆍ한솔)는 최혜용(20ㆍLIG)과 더불어 공동6위(6언더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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