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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서 응급환자 구한 두 나이팅게일

동서신의학병원 권예옥·정남진씨

응급환자를 구한 동서신의학병원 소속 간호사인 권예옥(왼쪽)ㆍ정남진 간호사가 중환자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같은 병원 소속 간호사 2명이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환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 따르면 외과 중환자실 소속 권예옥ㆍ정남진 간호사는 지난 4월19일 출근하던 중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히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 환자의 생명을 구해냈다. 이들은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뒤 일단 바로 눕히고 지하철 내 사무실로 구조요청을 했다. 이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맥박이 약하고 동공의 크기가 커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정씨는 가슴 압박을, 권씨는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얼마 후 119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이들은 환자의 핸드폰으로 가족들에게 연락을 한 뒤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의 병원 이송을 도왔다. 환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광진구소방서는 이들의 공적을 기려 지난달 28일 소방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권씨는 "혼자 있었다면 쉽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옆에 동료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평소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것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간호사라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배운 대로만 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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