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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최고의 코스를 가르는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지난 2003년부터 2년마다 한국 10대 코스를 선정·발표하고 있다. 300여개 코스 중 최고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한국 10대 코스 선정에 골프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0대 코스 선정은 많은 관심을 받는 작업인 만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코스의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부터 평가요소의 공정성에 대한 지적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골프산업을 발전시킬 10대 코스 선정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2007년 12월에는 베스트 코스 선정의 평가항목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논문의 저자는 현재 곤지암 컨트리클럽에서 코스의 조경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석영한 상무로 20여년동안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청주대 조경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된 ‘골프장 조성 및 운영관리 평가지표 연구’는 국내외의 베스트 코스 선정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석 상무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코스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골프장 간 경쟁을 유도해 골프산업 전반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프장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10대 코스 선정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골프장의 종합적인 수준이 유력한 매체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골프매거진의 10대 코스 선정이 자연스럽게 골프장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의 세분화, 패널의 권위 확보 석 상무는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한 평가항목의 세분화·다양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현재 골프매거진의 평가는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기성과 운영관리에 대한 중요한 항목들이지만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너무 광범위한 항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항목을 세분화한다면 코스 간의 변별력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그는 가치의 기준을 설정하고, 항목별 가치를 통해 이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적인 골프문화를 반영한 평가항목들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앞의 이익만을 좇으며 운영의 공정성을 잃은 골프장도 있고, 영업이익을 위해 환경 보존을 등한시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런 골프장들이 베스트 코스에 선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에서는 이런 골프장을 걸러낼 방법이 없습니다. 다양하고 세부적인 평가지표의 설정은 코스 선정의 권위를 더욱 향상시킬 것입니다.” 이어 그는 패널 선정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골프매거진의 경우 패널들을 공개하고 있지만 다른 매체의 경우 패널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기도 합니다.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닌 패널을 투명하게 선정해야 하고, 적합한 패널 선정에 대한 신뢰가 지속적으로 쌓여야 평가 전반에 대한 권위가 향상된다고 봅니다.” 10대 퍼블릭 & 뉴 코스 선정에 대한 기대 한편 석 상무는 오는 9월과 10월에 발표될 한국 10대 퍼블릭 & 뉴 코스 선정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 선정되는 베스트 퍼블릭 코스와 뉴 코스는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부쩍 늘어나는 퍼블릭 코스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도 있고, 급증하는 신설 코스의 옥석을 가리는 의미도 클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선정에는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고 있어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석 상무는 10대 코스 선정의 신뢰성을 높여 골프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10대 코스 선정이 더 많은 흥미거리를 생산해내며 축제처럼 운영되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지역별 예심을 거치면 지역 내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항목별 베스트 코스를 따로 시상하거나 베스트 홀을 선정하는 것도 골프장의 특화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아무쪼록 다양한 아이디어로 10대 코스 선정 시리즈가 더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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