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남편을 따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미셸 원(58ㆍ사진)씨. 그는 요즘 모국에서 제2의 인생을 산다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LA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 원종성(61)씨와 미국에서 34년째 생활하고 있는 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되는 재미동포타운(KAV) 오피스텔 한 채(89㎡ㆍ17만달러)를 사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오피스텔이 완공되는 3년 뒤에는 가족들과 함께 귀국해 송도국제도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작정이다. 그는 "계약서에 서명하고 나니 이제 모국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실감된다"면서 "이번에 오피스텔 한 채를 구입하면서 9명의 친구에게도 권유했다"고 말했다.
원씨는 "미국 이민자는 모국으로 역이민을 와도 연금이 계속 지급되고 연중 3개월 이상 체류하면 한국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투자매력을 느끼는 요인"이라며 "투자를 하면 모국에도 도움이 될 테고 한국에 들를 때 마음의 보금자리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현재까지 송도 재미동포타운 아파트ㆍ오피스텔 매입의향서와 청약보증금을 낸 재외동포는 원씨를 포함해 1,200명에 이른다. 재미동포타운 시행사인 코암 측은 "원씨와 같은 장년층과 나이가 지긋한 60~70대 분들이 대부분이나 투자 및 미래 거주 목적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 받으려는 청년층도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