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은 자당의 프레데릭 바르비에 후보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프랑슈콩테주 두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51∼52%를 얻어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소피 몽텔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사회당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이다. 바르비에는 “국민전선이 증오와 인종주의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공화국을 위해 내게 표를 던질 것을 호소해준 야당 지도자들에도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보궐 선거는 사회당의 피에르 모스코비시 의원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돼 사임하면서 치러졌다.
지난 1일 1차 투표에서는 국민전선의 몽텔 후보가 32.60%로 1위, 사회당의 바르비에 후보가 28.85%로 2위를 차지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는 3위에 그치면서 결선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테러 위기에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회당 정부와 강한 반이슬람 성향을 보이는 국민전선 가운데 어느 당이 승리할 것인지 큰 관심을 끌었다.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7∼9일 파리 테러 이후 지지율이 10%대 초반에서 40%까지 치솟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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