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인 황인춘(35,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시즌 2승과 함께 상금랭킹 5위를 차지했다. 파워풀한 스윙으로 필드를 압도하는 골퍼지만 필드 밖에선 한없이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인다. 시간이 날 때면 감미로운 선율의 색소폰 연주를 즐기는 그의 매력을 밝혀본다. 언제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색소폰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당시 학교 동아리 중에 밴드부가 있었다. 그냥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는데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취미로 계속하고 있다. 어떤 색소폰을 사용하나? 야마하에서 만든 알토 색소폰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구입한 거라 제품명은 잘 모르겠다. 당시 아버지가 선물해주셨는데 아직도 색소폰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좋아하는 곡은? 뉴에이지 색소폰 주자 케니 지를 좋아한다. 그의 히트 곡 중 '고잉 홈(Going Home)' 이란 곡이 있는데 듣는 것도 좋아하고, 연주하는 것도 즐기는 곡이다. 색소폰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작년에 방송 촬영차 제주도에 갔다. 마침 서귀포 시내에서 벌어진 축제에 참석하게 됐는데 사회자가 갑자기 무대로 날 부르더니 노래를 한 곡 청했다. 그 자리에서 즉흥으로 색소폰 연주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쑥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면을 빌어 그날 연주를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색소폰 연주가 골프에 주는 영향이 있다면? 색소폰 때문에 골프가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가 어렵고 힘들 때 색소폰을 불며 달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프로 골퍼들이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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