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지지부진하던 당청 쇄신에 재시동을 걸었다. 연판장을 돌리고 당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구호에 이어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 것. 공격을 받은 청와대는 이들의 움직임에 비판적이다. 당청 갈등 양상인 셈인데 집권 후반기를 맞은 여권의 신진세력 간 권력다툼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또 당내 중진, 초선의원 내부의 의견차이가 여전해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태근ㆍ김성식ㆍ박영아ㆍ구상찬ㆍ김학용ㆍ황영철 의원 등 초선 6명은 10일 당내 초선 89명에게 '우리의 입장'이라는 한 장짜리 성명서를 돌렸다. 연판장에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 ▦청와대 참모진 개편 ▦세종시와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요구 적극 수렴 ▦전당대회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창출 ▦당 화합을 위한 구체적 실천 ▦친서민정책 적극 개발 등 6가지를 요구했다. 청와대 참모교체나 세종시 및 4대강 수정 등은 당내 이견을 빚는 민감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날 89명에 이르는 초선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판장 내용에 찬성했다. 진수희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친이계 인사들도 청와대 참모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 비대위에도 초선의원 3명이 들어갔다. 김선동(친박)ㆍ김영우(친이)ㆍ안형환(중립)의원은 재선의 진영ㆍ김기현 의원, 여성 몫 4선의 김영선 의원, 중진몫의 홍사덕(6선)ㆍ이병석ㆍ안경률ㆍ김학송(이상 3선) 등과 함께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주요 결정에 목소리를 낸다.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건한 친이계 의원과 비례대표 및 중진의원들은 청와대 비판을 방어하는 입장에 서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