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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중화를 넘어 이제는 과학이 생활화돼야 합니다. 과천과학관이 국민들의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학습공간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상희(71) 신임 국립과천과학관장은 8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천과학관의 하드웨어는 훌륭한 만큼 인력과 체험시설, 전시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을 살려 과학관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0여년 전 국회의원 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10만 해커 양병설'을 주장했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풍부한 이 신임 관장은 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과학 관련 영화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천과학관의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 정도인데 '해운대' 같은 영화는 전국적으로 1,000만명이 관람할 만큼 파급력이 크다"면서 "'박물관이 살아 있다'라는 영화가 있듯이 '과학관이 살아 있다'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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