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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 때문에… 亞 통화 강세 지속될듯

외환전문가들 "향후 2~3년내 10~20% 더 오를것"


국제외환전문가들은 아시아 통화의 강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돼, 향후 2~3년내 10~20%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경기 침체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호주 달러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18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싱가포르 달러 역시 10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 달러 환율도 올들어 각각 3.5%이상 상승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아시아 통화의 강세, 달러의 약세 국면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18일 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아시아는 물론 이머징마켓 전반의 경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비아시아권의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올들어 18% 올랐고 아이슬란드의 크로나도 15%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의 홀린 허프먼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통화는 폭발적인 상승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 통화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의 패트릭 베넷 전략가는 "다른 이머징마켓과 비교할 때 아시아 통화의 상승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 상승을 가능케 한다"며 "특히 한국의 원, 인도 루피와 싱가포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수출 감소 등 부작용을 우려한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강세를 막으려 하기보다 절상 속도를 완화시키는 선에서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채터드뱅크의 데이빗 만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6개월내 달러가 반등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통화 강세로 인플레 압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흐름을 일방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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