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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3국-러시아, 이란 핵 놓고 '교착상태'

이란 엘바라데이 IAEA총장 테헤란 초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과 러시아가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란 핵 문제 처리를 놓고 돌파구를 찾지못한채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EU는 이번 주 IAEA 이사회에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안건을 상정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지만 수정된 결의안은 여전히 이란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일정 시점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가능한 유엔안보리 회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러시아는 안보리 회부 문제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EU의 한 외교소식통은 러시아가 안보리 회부를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안보리 회부가) 올바른 방향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회부 방안을 포함해 현재의 상황을 인위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또 서양 강대국들이 이란에 대한 고립을 확대시키는 일이 국제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와관련 러시아가 수정된 결의안에서 IAEA 35개국에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강요하는 문구가 삭제될 경우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U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측 입장은 타협할 수 없는 것으로 유럽은 IAEA이사회가 이란이 18년 동안 NPT를 위반하며 핵 프로그램을 숨겨온 경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종전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EU 3국은 IAEA가 이란 문제를 즉각 안보리에 회부하고 표결을 요구하는 당초 결의안을 공식 상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전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AEA가 이란에 대한 엄격한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를 희망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안보리 회부와 이를 위한 표결은 가능하며 문제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라면서 향후 며칠 간 외교력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도 안보리 회부를 원하지만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기다릴 것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IAEA의 강력한 입장표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을 테헤란으로 초청했다고 이란의 외교관리가 밝혔다. 이에대해 IAEA측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 시점에 테헤란을 방문할 계획이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빈 로이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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