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23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제 등에 대해 협의 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감안할 때 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특별대표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호응했다.
두 사람은 이날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도발 감행시 한미가 확고하게 공조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음달 16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제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도 참석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 억제와 공동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출범에 따른 운영계획 및 ‘4D 작전개념’ 이행지침,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 등을 주요의제로 논의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홍용표 통일부장관을 예방해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동향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또 오는 25일에는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억제와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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