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히어로무비 <전우치>가 해외 13개국에 선판매됐다. 제작사인 영화사 집은 19일 오전 "'전우치'가 해외 독일, 네덜란드, 영국, 중국 등 해외 13개국에 선판매됐다. 영화 '괴물', '놈놈놈'에 이어 한국 영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우치>는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마켓 개막 2일 만에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4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등 총 9개국(독일, 중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 선판매된 데 이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4개국에 추가로 판매돼 18일 현재까지 총 13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그동안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호조건으로 판매돼 한국 고유의 캐릭터와 소재를 활용한 토종 히어로무비 '전우치'에 쏟아지는 해외의 관심을 짐작하게 한다. <전우치>의 해외세일즈를 맡고 있는 유나이티드픽처스와 엠라인디스트리뷰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영화인들은 AFM 현지에서 주인공 전우치가 선보이는 부적을 활용한 둔갑술과 복제술 등 동양고유의 색채가 살아있는 도술액션에 열광했다. 특히 해외 관계자들은 500년간 봉인되었던 전우치가 그림족자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언급하며 "이제껏 세계 어느 영화에서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이자 장면이다"라는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영화사 집 측은 "현재 세계 영화시장에서 '쿵푸팬더', '미이라3:황제의 무덤', '닌자어쌔신' 등 동양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활용되며 오리엔탈 붐이 지속되고 있다. '전우치'가 해외 시장을 매혹할 프로젝트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의 연출작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렸다.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백윤식, 유해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2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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