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특유의 중저음은 화려하고 강렬하지 않지만 고혹적이죠. 편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전자 첼로의 선율에 빠져들어 보세요." 미의 사절이 음악 전도사로 나섰다. 2007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 오아미(25)씨가 일렉트로닉 첼리스트로 앨범을 내고 대중들에게 매혹의 선율을 선보인다. 오씨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첼로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프랑스 파리 소재 젠느빌리에 국립음악대에 입학해 첼로의 깊은 맛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첼로를 껴안고 산 게 15년, 여기다 전자음악에 심취한 1년이 더해져 그를 일렉트로닉 첼리스트로 다시 세웠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난해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장기자랑으로 첼로 연주를 선보이면서 더 많은 대중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처음에는 같이 음악 공부를 한 친구들이 첼로는 바이올린처럼 화려한 연주가 어렵고, 혼자 해내기도 쉽지 않을 거라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소신껏 밀어부쳤고 음악적 지원군인 가족이 큰 힘이 됐다. 다음달 출시될 정규 앨범에는 대중성을 고려해 댄스풍으로 편곡한 음악이 여러 곡 담겼다. 오는 12일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고 1년간 준비한 음악을 대중앞에 먼저 선보인다. 그는"바네사 메이의 열정적인 음색과 비욘세의 화려한 무대매너를 동시에 보여주겠다"면서 "전자악기에 맞게 편곡한 드보르작과 쇼팽의 작품들과 신곡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유럽시장에 진출해 그곳에서도 인정 받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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