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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공전 승무원학과 40년만에 ‘금남(禁男)’의 벽 허문다

오는 2018학년도부터 인하공업전문대학의 항공기승무학과에 남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 학과는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40년만에 ‘금남(禁男)’의 벽이 무너지게 됐다.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객실 승무원을 양성하는 항공운항과 교육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여 신입생 모집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인하공전은 내년 초 수립하는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 남학생 선발 관련 내용을 반영해 해당 연도부터 남학생도 선발할 계획이다.

인권위의 권고는 항공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지원을 원하는 이모(17)군이 지난해 8월 낸 진정에 따라 이뤄졌다. 진정을 접수한 인권위는 해당 대학이 항공운항과 신입생 모집 시 여성만을 지원 대상으로 한정한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조치로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 남성도 모집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신입생 모집기준을 개선할 것을 의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권고를 지난 5월 해당 대학에 통지한 바 있다. 인하공전 항공기승무학과는 지난 1977년에 개설됐다.



인권위는 인하공전의 이번 결정으로 현재 여성의 지원만 받고 있는 전문대 항공기승무원 양성학과 중 남성의 지원을 받는 학과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인권위가 의결을 위해 최근 항공기승무원을 양성하는 남녀공학 일반대학 23곳과 전문대학 32곳의 유사학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대학은 23곳 모두 남성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고, 전문대학은 20곳이 남성 신입생을 뽑고 12곳은 남성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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