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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아파트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정비 사업이 닻을 올렸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과 선진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이 강남구에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부지면적 24만3,676㎡, 4,424가구 규모의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299%, 기부채납(부지 중 일부를 도로나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 10%가 각각 적용되는 59~168㎡형 5,605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중 임대아파트는 731가구이며 조합원 몫을 포함한 일반아파트는 4,874가구다.
일반아파트를 면적별로 살펴보면 ▦59㎡형 390가구 ▦109㎡형 3,084가구 ▦128㎡형 875가구 ▦135㎡형 438가구 ▦168㎡형 87가구 등이다. 현재 조합원은 4,424가구이므로 450가구가량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일반공급 물량 대부분을 59㎡형으로 돌리면 현재 101~115㎡형에 거주하는 조합원은 모두 109㎡형 이상을 배정 받을 수 있다.
조병호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용역업체가 제안한 내용대로라면 115㎡형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이 현재보다 작은 109㎡형에 입주하게 된다"며 "다만 대형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체적으로 예상했던 정비안과 용역업체가 제시한 내용에 큰 차이가 없어 추가 분담금은 1억~2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은마아파트 시세는 101㎡형이 8억~8억5,000만원, 115㎡형이 10억원 선이다.
용역업체 제안에는 또한 ▦학여울 쪽 사거리 광장 및 공원 조성 ▦삼성로변 근린상가 집중 배치 ▦양재천 및 탄천까지 녹지ㆍ보행축 연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남구는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오는 2011년 1월까지 정비계획을 입안한 후 2월에 주민공람을 마치고 4월 중 서울시 심의를 마쳐 5월에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2013년 7월 중 착공해 2016년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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