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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테마주' 수사 불붙나

검찰, 엔디코프·코디너스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br>이명박 대통령 사위 조현범씨 관련 의혹도 조사 예정

검찰이 17일 코스닥 상장사 코디너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 수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포함한 재벌 2, 3세로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17일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인 김영집씨의 횡령 및 배임 의혹과 관련, 김씨가 운영해온 코스닥 상장사 엔디코프와 코디너스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엔디코프는 김씨가 지난 2006년 초 인수해 지난해 4월 지분을 되판 회사이며, 코디너스(당시 엠비즈네트웍스)는 김씨가 지난해 10월 경영권을 인수해 현재까지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특히 코디너스는 지난해 8월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여기에 조 부사장을 비롯해 아남그룹 창업주 손자인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 극동유화그룹 장홍선 회장의 아들 장선우씨 등 재벌 2, 3세들이 함께 참여하며 ‘재벌가 테마주’ 바람이 불었다. 그 결과 1만원대 초반이던 코디너스 주가는 2만원 가까이 치솟았고 재벌가 자제들은 큰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지금도 코디너스의 주식 5.7%(39만4,090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코디너스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수사하며 조 부사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확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검찰의 재벌 테마주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망에 오른 재벌가 자제들은 김영집씨를 비롯해 LG가 3세 구본호씨와 두산가 4세 박중원씨, 현대가 3세 정일선씨,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사돈 조카인 김모씨, 중앙 언론사 2세 이모씨 등 모두 10여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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