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패션업체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디자이너로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50ㆍ사진)가 유대인을 모욕한 발언으로 해고됐다. 로이터통신은 디올이 유대인을 모욕하는 취중 발언으로 정직 처분을 내렸던 갈리아노를 해고했다고1일(현지시간) 전했다. 갈리아노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 도심의 한 카페에서 만취한 상태로 옆 자리에 앉은 남녀 손님과 시비를 벌인 끝에 유대인을 모욕하는 욕설을 퍼부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갈리아노를 고소한 남녀는 갈리아노가 자신들을 향해 “더러운 유대인 얼굴”이라며 “너 같은 사람들(유대인들)과 너의 조상들은 가스실에서 죽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이 같은 언행은 징역 6개월형까지도 가능한 범죄다. 회사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갈리아노의 불쾌한 발언과 행동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며 해고 사실을 공표했다. 영국 출신으로 ‘악동’이자 ‘천재’로 불려 온 갈리아노는 지난 96년 크리스찬 디올에 스카우트된 이후 혁신적이고 유행을 주도하는 디자인으로 디올의 부활에 큰 몫을 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