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해외파' 김형성(34·현대자동차)과 배상문(28·캘러웨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형성은 23일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박준원(28·코웰)을 3홀 차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김형성은 2번홀(파4)에서 박준원의 보기로 앞선 후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김형성은 64강과 32강전에서 김비오와 최호성을 차례로 꺾은 배윤호(21)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은 맹동섭에 4홀 차 완승을 거뒀고 2012년 우승자인 김대현(26·캘러웨이)도 박현빈을 1홀 차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16강전에서 김도훈은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과, 김대현은 올 시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자 이동민(29)과 맞붙는다. 베테랑 박도규(44)와 문경준(32), 백주엽(27)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배상문은 변진재(25)에게 발목을 잡혀 32강에서 탈락했다. 17번홀까지 1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배상문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변진재와 극적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18번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드라이버샷을 오른쪽 덤불 속으로 보낸 끝에 보기를 적어내 고개를 떨궜다. 배상문은 "대회를 짧게 끝내 아쉽지만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주 미국으로 돌아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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