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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
입력2004-06-14 17:38:23
수정
2004.06.14 17:38:23
서정명 기자
월가, 포트폴리오 재편 나서‥채권약세·달러강세에 투자 포인트 맞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월가투자자들은 채권과 외환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포트폴리오 개편작업에 들어갔다.
월가분석가들은 올해 10년짜리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5%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달러도 엔화와 유로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채권 약세, 달러 강세’에 투자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10년짜리 채권 수익률은 5%대 넘을 듯=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발언하는 등 FRB의 금리통화 정책이 ‘신중한(measured)’에서 ‘빠른(faster)’으로 선회하고 있다.
10년짜리 재무부 채권은 지난 주 액면가 1,000달러 기준 2.5 달러 하락하는 등 약세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반면 수익률은 4.8%대로 올랐다. 지난 3월 3.65%의 연중최저수준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년짜리 재무부 채권은 2.81%로 지난 200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프루덴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피터 코드레이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2%까지 올릴 경우 채권수익률은 5%대를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기금금리가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한콕펀드의 호워드 그린 펀드매니저는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채권분석가들은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채권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도 불가피할 듯=
지난주 유로/달러는 주간 단위로 5개월만에 최대인 2.3% 떨어져 1.2011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110.06으로 110엔대를 돌파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잭 무어 외환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문제는 FRB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냐 0.5%포인트 올릴 것이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분석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올해 1분기 9.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금리인상을 초래,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일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엔화 투자자금이 달러투자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은행그룹의 크레그 퍼거슨 외환 전략가는 “중국의 금리인상은 아시아, 특히 일본 엔화약세는 물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엔화에 대한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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