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의 오피스 임대료가 세계에서 34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12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도심권 오피스 임대료는 ㎡당 월평균 3만589원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3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평균 2%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해 임대료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역으로 ㎡당 21만2,927원으로 조사됐다. 2년 연속 1위를 차치했던 홍콩은 2위로 밀려났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은 2011년보다 임대료가 무려 43%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오피스 시장은 부진을 이어갔지만 남미 지역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3%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3% 올랐다. 인도 뉴델리는 임대료가 25% 상승해 전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반면 도쿄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계단 하락한 5위로 집계됐고 중국 베이징은 오피스 과잉 공급 영향으로 1계단 하락한 7위였다. 동남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46% 올라 임대료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윤원섭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한국지사 상무는 "올해 4ㆍ4분기 여의도 지역에서 연면적 16만8,681㎡에 달하는 전경련회관(FKI) 빌딩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오피스 신규 공급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공실률은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