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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나락 속으로"

서울아파트값 9개월만에 첫 마이너스<br>수도권 주택건설실적도 상반기 31%줄어


부동산 경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주택건설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감소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8ㆍ31 대책’이 위력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셋째주(-0.03%)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24%나 떨어지면서 전 주(-0.04%)에 비해 하락폭을 넓힌 게 전체 아파트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건축은 이번주 0.24% 하락해 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고 하락폭도 지난주(-0.04%)에 비해 커졌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변동률도 0.01%로 상승폭이 거의 제로(0)에 가깝게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0.36%), 강남(-0.09%), 강동(-0.06%), 도봉(-0.05%), 강북(-0.02%) 순으로 전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재건축만 보면 송파(-1.02%), 강동(-0.15%), 강남(-0.09%) 순으로 많이 떨어져 사업 초기단계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조정 국면이 이어지면서 일반 아파트값 오름세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설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건설 인ㆍ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무려 31%나 줄었으며 지방은 15% 늘었다. 특히 전국 아파트 건설실적은 9.2%가 줄었는데 이는 수도권에서 39.2% 감소한 결과다. 지방의 주택건설실적이 증가한 것은 부산 정관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물량에 따른 것으로 이마저 미분양으로 이어져 주택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다만 6월의 주택건설실적은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반시설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한달 전보다 50.1%(4만2,000가구) 증가했다. 택지유형을 보면 공공택지가 42% 증가했지만 민간은 18.1% 감소했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18평 이상~25.7평 이하가 49.6%로 가장 많았으며 25.7평 초과 38.6%, 18평 미만 11.8% 순이었다. 건설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7월부터 서울 강북 등을 개발하기 위한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과 재개발 임대주택건설비율 완화 등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민간 부문의 주택건설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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