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은행'의 기본인 자산 건전성 관리와 은행원들이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조직문화를 확립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손교덕(사진) 경남은행장은 지난 기간 동안 가장 큰 성과로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은행의 경영기반을 닦는데 노력했다는 점을 꼽았다. 손 행장은 전임 은행장의 사퇴와 경남은행의 민영화라는 혼란스런 가운데 취임한 탓에 지난 100일간의 행보가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지난 1월 28일 취임한 손 행장은 "갈등을 겪던 조직은 화합과 소통으로 새롭게 결속됐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서운함을 안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직후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조직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에 대응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게 성장하도록 건전경영의 기본 골격을 갖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안정을 위해 먼저 안으로는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 △수익성 제고 △리스크 관리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지역 상생경영 등에 이르는 5대 중점전략을 추진해왔다.
손 행장은 "전 임직원의 기본 업무자세로 정확(Smart)ㆍ신속(Speed)ㆍ친절(Smile) 등을 강조하며 새롭게 재무장시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려 한다"며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에는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소비자학회가 후원한 '2014 고객감동브랜드지수(K-CSBI) 1위'의 영예를 안았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최근 강조되고 있는 금융권의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을 위해 '고객에게 행복을 지역에는 희망을'이란 2014 캐치프레이즈를 선포하고 '7대 실천 아젠다'를 발표했다. 7대 실천 아젠다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ㆍ서민금융 지원 및 전통시장 활성화ㆍ최고의 고객감동서비스 제공ㆍ금융소비자 권익 향상 및 고객정보 보호ㆍ지역 일자리 창출ㆍ지역 문화예술 발전ㆍ희망이 되는 나눔 문화 확산 등 7개 지원사업과 49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손 행장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출시한 신상품인 '중소기업 원스톱대출'은 이익의 일부를 중기 종업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상품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실종 아동·장애인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부모님을 위해 은행의 이동차량인 'KNB무빙뱅크'를 이용해 실종자를 찾는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또 독거노인을 위한 "KNB행복나눔 주택만들기"도 눈길을 끈다. 이는 은행 시설물을 담당하는 업체와 협력해 지역 독거 노인들에게 난방시설은 물론이고 집수리 등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전 임직원이 한 가지 이상 재능기부를 하는 '프로보노(Pro bono)운동'을 비롯해 각 부서나 점포별로 봉사의 날을 지정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채택한 KNB사회공헌지점ㆍ경은사랑도시락ㆍ소외계층자녀 문화예술교육캠프 등도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손 행장은 "취임 후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들의 노력과 지역민들의 성원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와 변화를 이루고 있다"며 "취임 초에 제시한 청사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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