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계의 해리 해리스(사진) 태평양함대사령관을 태평양사령부의 사령관에 지명했다고 국방부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리스 제독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서부 해안에서 인도 서쪽 바다에 이르는 해역에서 30만명의 병력을 지휘하게 된다. 태평양사령부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다.
해리스 지명자는 해군 부사관인 부친과 일본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남부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지난 1978년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 조종사 훈련과정을 이수했다. 지난해 6월 대장으로 승진한 해리스 제독은 사막의 방패폭풍작전, 아프간 침공작전, 이라크 침공작전 등 8개의 전쟁과 작전에 참전했다. 일본·바레인·이탈리아 등 해외 근무경력도 많다.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 조지타운대에서 각각 국제정치학과 안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땄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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