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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70세 전에 후계 만들어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자신이 70세 전에 나라를 통치할 후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5일 싱가포르 뉴스전문 방송인 채널뉴스아시아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24일 이 방송의 ‘총리에게 묻는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퇴직 시기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올해 61세인 리 총리는 부친인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후계자인 고촉동(吳作東) 전 총리에게 총리직을 물려 준 나이인 67세 이후까지 총리직에 머물 계획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70세가 되기 훨씬 전에 싱가포르는 국가를 통치할 후계자와 다음 정부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차기 총리가 갖춰야 할 자질이 무엇이며 염두에 두고 있는 후계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지, 능력, 경험을 겸비한 인재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국민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다만 차기 지도자가 자신처럼 오랫동안 총리 ‘수업’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국부’로 통하는 리콴유 전 총리의 아들로, 1971년부터 1983년까지 군 참모차장, 군 합동작전 기획국장 등으로 군에 복무했으며, 88년부터 4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국방, 통상, 재무 장관 등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총리로 재직 중이다.

그는 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는 정통 관료와 민간 출신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하나 민간에서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인터넷 등 온라인 통신으로 인해 공직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사생활 보호가 어려워짐에 따라 민간 출신들이 공직에 들어오길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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