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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최고지도자들엔 사정 칼날 안 겨눈다"

지지기반 확보·마찰 방지 위해

시진핑, 3대 가문에 반부패 면죄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 3대 가문에 반부패조사 '면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최고지도자들에게 반부패 면죄부를 줘 굳건한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고지도부 간 마찰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11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인 명경신문망은 중국 최고 권부인 중난하이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들 3대 가문만 면죄부를 준 것은 역으로 부패조사설이 나돌고 있는 다른 전직 고위지도자에 대한 조사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명경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장쩌민이나 후진타오와 다른 덩샤오핑 후손들에게 조사면제 '1호' 면죄부를 준 것은 이들이 일찌감치 이권사업에서 손을 떼고 고위직에 진출하지도 않은데다 시 주석 가족과도 왕래가 잦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발표 이후 중국에서는 다음 거물급 사정 대상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원자바오·리펑 전 총리,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 허궈창 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우관정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의 가족들이 부패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문을 전하고 있다. 명경은 시 주석의 집권을 방해한 4인방 중 하나로 꼽혔던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이 사실상 정변 기도의 주모자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며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 부장이 시 정권 전복 음모를 꾸미고 무기징역형을 받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링 부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베이징 정치 분석가들은 이를 중난하이의 정치게임 규칙을 몰라서 생긴 오판으로 보고 있다고 명경은 전했다. 후 전 주석은 링 부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정의 칼날'이 언제 그를 겨냥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명경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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