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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급등 타고 연초이후 5%이상 수익… 투자 관심 높아져

그룹주펀드 수익률 쑥쑥<br>미래에셋맵스 현대차펀드 올들어 10% 넘어 최고<br>3년 수익률 주식형 압도<br>100%넘은 펀드도 수두룩




연초 이후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간판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들을 편입한 그룹주펀드 수익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개별종목에 투자했다가 쓴 맛을 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그룹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57개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23%를 기록했다. 기타 그룹주 펀드도 5.29%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중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7.26%로 가장 높았고 특히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펀드의 2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33.24%와 108.39%로 단연 두각을 보였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한국투자삼성그룹분배형펀드도 4.67%였다.

이 밖에 미래에셋맵스TIGER삼성그룹펀드(5.98%),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5.67%), IBK삼성그룹펀드(5.36%),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펀드(4.96%)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총 57개중 수익률 하위 12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하위 12개 펀드도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인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상승으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LG, SK그룹 등 기타 그룹주 펀드들도 상당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TIGER현대차그룹펀드는 연초 이후 10.09% 수익률을 기록해 나머지 펀드들을 압도했다. 한화아리랑LG그룹펀드와 현대현대그룹플러스펀드는 각각 8.94%, 8.26% 수익률을 기록했다.

KStar 5대그룹주펀드(7.79%), 우리LG&GS플러스펀드(7.60%), IBK3대그룹나눔매수펀드(7.34%), KB한국대표그룹펀드(7.28%)도 7% 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뒀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펀드도 5.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1년 수익률은 13.47%로 다른 펀드들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처럼 그룹주펀드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에 몰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위기 이후 대형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삼성그룹주펀드는 IT비중이 높고, 현대차그룹주펀드는 자동차비중이 높은데 이들 종목은 경기에 민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올초부터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전체적으로 경기민감주들의 수익률이 높을 수 있고, 이들 종목을 편입한 그룹주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이상 장기수익률을 놓고 보면 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더욱 돋보인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3년간 평균수익률은 79.85%다. 하지만 삼성그룹주 펀드는 87.79%, 기타그룹주펀드는 97.51%를 기록했다. 이는 ETF펀드 수익률 86.39% 보다도 높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와 금펀드는 각각 47.31%, 78.73%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다.

삼성그룹 펀드가운데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펀드로 무려 108.39%를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94.81%), 삼성KODEX삼성그룹주펀드(98.79%) 등도 모두 90%대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

기타그룹 펀드가운데서도 3년 수익률이 100%를 넘은 펀드는 74개중 15개나 된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펀드는 3년 수익률이 426.22%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KStar5대그룹주펀드(128.85%),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펀드(157.21%),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주펀드(123.13%) 등도 3년 수익률 100% 이상을 훌쩍 넘겼다.

김 팀장은 "연초대비 대형종목 주가가 오르면서 이들 종목을 편입한 그룹주펀드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 유리해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으로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잘 짜져 IT 등 특정 업황의 변동성에도 장기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유리하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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