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민주당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당이 하나로 단합하지 못하고, 마치 패거리 이익을 놓고 늘 다투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고문은 이어 "특히 저를 비롯해 친노라고 지칭되는 그런 분들이 친노ㆍ비노 프레임이 작동될 빌미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저부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문 고문측은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에게 공동선대본부장직을 제의하는 한편 동교동측 등 구호남계 인사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은 "정책ㆍ비전에 있어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전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며 "그 비전은 10년 전 비전이었고, 그 10년 동안 우리 사회가 엄청나게 변한만큼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비전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최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야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참여정부 당시 장관을 했고, 현재 맡고 계신 지사직 등을 통해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분"이라며 "만약 김 지사가 나선다면 아마 저에겐 가장 벅찬 상대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당초 서울 광화문 광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전날 손학규 상임고문이 같은 곳에서 먼저 대선 출정식을 가져 고심 끝에 독립공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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