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신혼 6개월차 신혼부부입니다. 현재 전세 9,000만원짜리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남편과 제가 월 220만원, 210만원씩 벌고 있습니다.
다달이 나가는 지출로는 ▲남편회사 상조회비 1만5,000원 ▲인터넷&TV 3만3,750원 ▲관리비 4만원 ▲시댁형제모임 5만원 ▲친정형제모임 5만원 ▲ING보험 25만원 ▲ING종신보험 17만1,122원 ▲동부화재실비보험 5만3,450 ▲교보생명실비보험 7만원 정도입니다.
한달 용돈은 둘이 합쳐 27만원을 쓰고 있고 핸드폰, 교통비도 총 28만원이 지출됩니다.
이밖에 적금과 예금으로 총 278만원을 갖고 있습니다.
약 14개월 뒤에 전세계약이 완료됩니다. 1억3,000만원짜리 전세로 이사를 할 생각인데 대출을 최소한으로 받고 싶습니다. 올바른 재테크 전략을 알고 싶습니다.
A.우선 요즘의 신세대들과 달리 신혼부터 알차게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봐도 상당히 알뜰하게 살림을 운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재는 단기목적 자금인 전세자금마련이 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예금과 적금만으로 운용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나이도 젊고 기회가 많으니 펀드 등의 투자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상태에서 일단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라 할 수 있는 14개월 후 전세자금 마련까지의 포트폴리오, 그리고 전세자금 마련 후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우선적으로 남편이름으로 가입이 된 청약저축 상품에 매월 5만원씩 불입하는 금액을 10만원으로 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청약상품은 본래 목적인 '주택청약' 이외에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적금상품으로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2년 이상 불입시에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불입금액의 40%에 대해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의 혜택도 있으니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적금항목 중 자유적금인 인터넷폰적금에 매월 고정적으로 10만원과 변동지출 중 경조사가 없는 달 이체되는 금액으로 불입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적립식펀드 상품에 투자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자유적금의 경우 만기까지 매월 고정적으로 불입을 하지 않아도 만기시 약정금리를 지급하기에 이번 기회에 소액이지만 경험을 쌓는 의미에서 자유적금 금액을 펀드투자로 바꾸실 것을 추천합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최초 불입액이 최소 10만원부터인 상품이 많기에 고정적으로 10만원을 이체하고 경조사비 여유자금이 생길 시에 추가불입을 하시면 됩니다. 적립식펀드는 정기적금과 달리 월1회 불입으로 제한됨이 없이 자유롭게 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분할 매수를 통한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적립식으로 매월 투자할 것을 권해드리며 인덱스펀드와 저평가된 주식 중 상승 여력이 큰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청약 및 자유적금 이외 자금인 내집마련 적금과 기타적금이 전세자금으로 쓰여진다면 14개월 후 원하시는 전세금을 만드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부부합산 5,000만원 이하(신혼부부의 경우 5,500만원 이하)의 조건이 된다면 임차보증금의 70%범위 이내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3.3%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매월 꾸준히 상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경우 연간소득 부부합산 7천만원 이하로 6억원이하, 85평방미터 이하의 주택에 대해 주택시세의 최대70%범위까지 최대 2억원의 대출이 가능하며, 소득분위 및 상환기간에 따라 대략 2.6%~3.4%의 금리가 적용이 되며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습니다.
두 번째로 14개월 후에 전세집을 구하고 난 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내집마련적금에 대한 분산 투자를 권유합니다. 216만원 가량이 순수 적금으로 불입되고 있는데 이를 재형저축 또는 재형펀드, 적립식펀드, 연금저축, 종합암보험가입, 적금 등에 분산해서 투자할 것을 권유합니다.
월 100만원 금액의 범위 내에서 중복 가입 및 재형펀드와의 병행가입이 가능하기에 이를 고려해 적금의 경우 금융기관별 우대항목을 따져보고,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에 대해 파악한 후 주거래 은행에 가입하거나 복수의 은행에 중복해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선 5대5의 비율로 재형저축과 재형펀드에 25만원씩 50만원 불입하시고 차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자동이체 금액 변경을 하여 비율조절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적립식펀드의 불입액을 늘리시길 권합니다. 상기에 언급된 펀드들로 월 40만원 정도 펀드가입을 권합니다. 현재 배우자의 연금상품이 월 25만원으로 가입된 상태입니다. 아마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일 것이라 판단됩니다. 작년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나 노후생활 대비, 연말정산시 환급, 복리효과 등의 장점이 있기에 가입액을 월35만원으로 늘리고, 본인의 연금저축도 25만원 정도 새로 가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명의의 종합암보험이 없어 가입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종합암보험의 경우 매월 납입하여 만기에 원금이상을 돌려받는 형태가 아닌 일정기간 납입 후 일정연령까지 보장받는, 예를 들어 20년납 100세보장과 같은 상품에 가입하여 월지출 보험료를 줄이고 줄인 금액만큼 다른 부분에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70만원은 현재 신혼부부의 꿈인 내집마련을 위한 목적자금으로 적금불입을 권합니다. 물론 저금리시대이긴 하지만 금융기관별로 수신 유치를 위한 특판형태의 상품이 있습니다. 거래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여 불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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