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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강철규 위원장] 한국경제 해박한 지식·열정에 압도

황인행 변호사(前 서울가정법원장)

내 친구 강철규는 말도 부드럽고 성품도 온화하며 우스갯소리도 곧잘 한다. 그가 부패방지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마치 ‘포청천’과 같이 서슬 퍼런 일을 잘 해내는 것을 보면 약간 의아하기도 하다. 우리는 대전중ㆍ고를 같이 다녔다. 한 반은 아니었지만 항상 우등생으로 깔끔한 외모와 사려 깊고 늘 책을 좋아하던 학생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대학 졸업 후 강 위원장은 한국은행에, 난 사법연수원을 거쳐 판사의 길을 가게 됐다. 그 시절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강 위원장이 한국은행에 다니고 있을 때 한국은행 창립 25주년기념 현상논문 모집에서 강 위원장의 경제논문이 1등을 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실제 1등을 준 것이 한은 개청 이후 처음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강 위원장이 여러 친구들에게 한턱을 낸 모양인데 나는 불행(?)히도 그 자리에는 끼지 못했다. 그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국은행을 그만두고 아이 2명을 둔 36세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결심을 듣고 용기에 감동해 난 기꺼이 그의 미국행 신원보증을 서주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활동상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를 만날 때면 한국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열정에 압도되곤 했다. 그는 기술발전과 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우리 경제의 살 길이요,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그 전제조건임을 늘 강조하곤 했다. 지금도 가끔 볼 때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좋은 얘기를 나누고자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좋아한다. 친구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경제의 힘찬 도약을 위해 그의 멋진 활약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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