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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광고시장에서도 기록적인 질주를 할 것으로 보인다. 몸값이 2배나 뛰어 5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1년 전속계약 기준으로 2억~3억원 수준인 이상화의 몸값이 최소 5억원 수준으로 폭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연아(10억원대·추정)에 이어 국내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상화는 현재 기아자동차와 KB금융지주의 전속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상화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상대는 진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정훈장교인 이상엽(26) 중위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2월 해군 사관후보생(OCS) 111기로 임관한 이씨는 휴가 기간 이상화를 응원하러 소치로 떠나 현지에 머물고 있다. 이상화 가족은 14일 '5월 결혼설'을 부인했다.
이상화는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끝으로 소치올림픽을 마무리하면서 폐막 때까지 '꿀맛' 휴가를 보내게 됐다. 그는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1,000m에서 1분15초94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다. 밴쿠버올림픽 때는 23위였다. 1,000m는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뒤 메달에 대한 욕심 없이 '보너스'로 나간 종목이다. 1,000m 금메달은 장훙(1분14초02·중국)이 가져갔고 '빙속왕국' 네덜란드는 이 종목에서도 은·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상화는 경기 후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고 정리했다. 그는 "500m와 1,000m를 병행하는 방식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1,000m에서는 마지막 구간까지 자세와 기술을 겸비해 가는 방법과 서두르지 않는 법을 배운다"는 게 이유였다. 1,000m 훈련과 출전을 통해 500m 준비에 도움을 받는다는 얘기다. 수술 계획도 없다. 그는 "무릎 부상은 오래돼서 병원에서 수술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수술하고 싶지는 않고 쉬면서 재활을 통해 낫고 싶다"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상화는 조금만 무리해도 무릎에 물이 찬다. 이상화는 "(정맥혈관이 늘어나 돌출돼 보이는)하지정맥류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있었다. 성장하면서 허벅지까지 퍼져 여름에 아팠지만 올림픽 때문에 수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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