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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도 '브랜드 파워' 키워야 산다

'잘자요 엄마'등 연극열전2 시리즈<br>스타마케팅 성공바탕 흥행신화 지속<br>불황겪는 대학로 새 생존모델로 부상

웃음의 대학

잘자요 엄마

연극계도 '브랜드 파워' 키워야 산다 '잘자요 엄마'등 연극열전2 시리즈스타마케팅 성공바탕 흥행신화 지속불황겪는 대학로 새 생존모델로 부상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웃음의 대학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잘자요 엄마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공연계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왔지만 대학로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나마 관객을 끌어온 일부 베스트셀러도 고전할 정도로 심각한 불황이다. 한없이 움츠러드는 연극계에 유독 흥행 신화를 이어가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연극열전2’ 시리즈다. 스타 마케팅과 가벼운 코미디 작품을 앞세워 ‘연극 장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연극계에선 보기 드물게 브랜드를 구축해 요즘 같은 불황기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악재…또 악재…꽁꽁 얼어 붙은 대학로= 얼마 전 대학로에선 한 제작사 대표가 배우 개런티, 대관료 잔금 등을 지불하지 않은 채 잠적한 사건이 생겼다. 서울연극협회 간부였던 그는 협회와 다른 제작자의 돈도 일부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서 드러나듯 대학로의 자금난은 심각한 상태다.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학로에선 한 극단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자금이 여유로운 극단이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생존해왔다”며 “지금은 다들 어려워 돈줄이 막혀버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로의 돈줄 역할을 했던 베스트셀러도 불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객석이 30~40% 가량 줄어들어 현재 학생 단체 관람 등으로 빈 좌석을 채우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종영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도 마지막 공연을 앞둔 8~9월 관객이 오히려 지난해 동기보다 더 떨어졌다. 게다가 경찰청이 최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시위자유구역’으로 지정, 공연장으로의 접근성이 더 떨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 등 쌓여가는 악재에 대학로의 한숨은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불황의 생존법…브랜드를 키워라= 연극계가 어려움에 허덕이는 와중에 유독 여유로운 제작사가 있다. ‘잘자요 엄마’, ‘웃음의 대학’, ‘늘근 도둑 이야기’를 내세운 ㈜연극열전이다. 손숙, 나문희가 주연한 ‘잘자요 엄마’는 객석 점유율이 97%에 이르고, 황정민이 출연하는 ‘웃음의 대학’은 좌석이 모자라서 보조석까지 깔았다. 연극열전2의 성공은 스타캐스팅 때문이라는 분석이 그 동안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다른 제작사들이 무리해서 스타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수 데니안이 등장하는 연극 '나생문', 탤런트 김지호가 나온 연극 ‘프루프’, 탤런트 김성령이 나온 연극 ‘멜로드라마’ 등 연예인들이 출연한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부진하면서 원인 분석이 달라졌다. 최근 연극열전2의 흥행 신화는 마케팅의 성공으로 시각이 바뀌었다.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연극열전이란 이름이 이제는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알려지지 않은 신작이 나오더라도 연극열전이란 이름을 달면 괜찮은 작품, 쾌적한 공연장, 검증된 배우 등 질이 보장되는 공연으로 간주돼 관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작품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도 ‘연극열전’이라는 브랜드 파워로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송 교수는 “경제가 침체돼도 시민들의 문화 욕구는 존재한다”며 “한정된 돈으로 작품을 고르는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결국 브랜드를 가진 작품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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