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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C, 이번엔 하버드대 부동산에 '눈독'

"값 떨어져 매입 적기" 협상 추진

미국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이번에는 하버드대학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CIC가 최근 하버드대 기금이 보유한 6개의 부동산 펀드를 5억 달러에 매입하기 위해 하버드대측과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C가 하버드등 미 부동산 자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지금이 값이 떨어진 미 부동산을 매입할 적기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 최근 미국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5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미 부동산부채 액수만도 약 1조 달러에 달해 미국 부동산 소유주들이 적극적으로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다만 CIC가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부동산 펀드에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미국 시민들의 반발과 정치적 마찰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CC)는 지난 2005년 미국 정유업체 유노컬 인수에 나섰다가 미국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인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CIC는 최근 들어 부동산 등 위험 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 CIC는 앞서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와 코너스톤 리얼에스테이트등 부동산 펀드에 각각 10억 달러씩을 투자한 바 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회사 Z-Ben 어드바이저의 미셀 맥코맥 총 감독은 "CIC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봐가며 향후 18개월 안에 150억 달러를 부동산 시장에 더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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