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망 속에 남자골프 5대 메이저대회 시대 개막에 대한 예측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일 '2014년 10대 흥미로운 예측' 기사에서 차이나 오픈이 2015년부터 마스터스,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과 함께 5대 메이저대회로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중국골프협회가 PGA투어차이나 출범 전날 공동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유럽·원아시아 투어 공동 주관대회인 볼보 차이나 오픈은 1995년 시작돼 내년 20회를 맞는다.
이는 5대 메이저 창설이 멀지 않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일부 정상급 선수는 최근 골프 붐이 일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메이저대회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여자골프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승격시켜 5대 메이저 체제가 됐다.
여러 매체의 전망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우즈의 메이저대회 성적이다. 골프닷컴은 "우즈가 메이저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단 올해 못하면 이후로는 어렵다"는 단호한 조건을 붙였다. 올해 4대 메이저 개최지 모두 우즈의 입맛에 맞는 곳이라 유리하지만 나이를 고려할 때 우승 감각을 되찾아야 할 때라는 말이다.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에 도전하는 2008년 US 오픈 제패 후 5년 넘게 '메이저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을 처음으로 제패한 필 미컬슨(44·미국)은 US 오픈에서 4대 메이저를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통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12월1일 호주 오픈에서 1년여 만에 우승 맛을 본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복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59타와 63타의 벽이 깨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59타는 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반대회의 18홀 최소타, 63타는 메이저대회의 최소타 기록이다. 올해는 9월에 짐 퓨릭(미국)이 BMW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9타(파71)를 쳤고 PGA 2부 투어에서는 두 차례나 59타 기록이 나왔다.
골프닷컴은 LPGA 투어 2승을 거두고 올해 프로로 활동할 리디아 고가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