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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무노조 경영’ 최대위기

국제노동단체 내주 美서 노조결성 지원등 논의<br>브라질ㆍ獨ㆍ英등서 본격화등 압박수위 높일듯<br>월마트, UNI측 참관 제안 서신에 부정적 반응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무노조 경영’이 위기를 맞게 됐다. 국제 노동운동 단체들이 다음주에 미국에서 월마트의 노조 결성을 촉구하는 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월마트 노조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은 19일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노조네트워크(UNI)가 다음주 미국 시카고에서 연례 대표자회의를 갖고 월마트 직원의 노조 결성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UNI는 어떤 국가에서 월마트 노조 결성을 추진할 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노조 가입률이 높은 국가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AWSJ은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독일ㆍ영국 등이 노조 조직화 대상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UNI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150개국 1,500만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 연대조직이다. 이번 UNI 연례회의에는 세계 최대 노동조직인 미노동총연맹-산별회의(AFL-CIO), 국제서비스노조(SEIU) 등과 함께 미국내 월마트 노조 결성에 실패했던 미식품상업연합노조(UFCW)도 참여할 예정이다. 필립 제닝스 UNI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월마트의 리 스콧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안정되고 개선된 노동환경 속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며 이번 회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월마트측은 “아직 서한을 받지 못했다”면서 “노조 결성은 직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UNI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국제 노동운동 단체들은 월마트가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중인 국가들에서 월마트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UNI와 UFCW는 지난해 월마트 경영진에게 2만5,000명의 직원이 있는 중국에서 노조 지도부와 만나 노조 결성 문제를 협의할 것을 요구했으며, 러시아 노조와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제닝스 UNI 사무총장은 “월마트가 세계 어느 나라에 진출하더라도 거기에는 UNI와 UNI 제휴단체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는 이미 수년 전에 까르푸ㆍ테스코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과 노동기준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임금이나 복지혜택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회사가 노조결성을 허용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월마트는 전세계 9개국에서 16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120만명의 직원이 있는 미국에서도 아직 노조가 없다. 또 한국ㆍ중국ㆍ미국 등 3개 국가의 월마트 직원들은 노조 및 유관단체와 전혀 연대가 없는 실정이다. 반면 독일ㆍ브라질ㆍ아르헨티나 등에서는 일부 월마트 직원 중 노조 가입자가 있지만 모두 이미 노조가 결성됐던 점포를 월마트가 인수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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