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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라, 현탁아… 민증 받아야지"

온라인상 안타까운 댓글 이어져

부모 운영 세탁소엔 응원 물결

전현탁군의 부모가 운영하는 안산시내 세탁소 문앞에 구조를 기원하는 노란 리본과 메모지들이 붙어 있다.
/사진=정혜진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전현탁(18)군의 사연이 최근 서울경제신문 지면을 통해 알려지면서 온·오프라인에서 '돌아와라, 현탁아'를 외치는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탁이를 위한 모금도 펼쳐지고 있다.

전군은 사고 14일째 실종 상태다.

전군이 세월호에 탑승한 지난 15일은 공교롭게 전군의 생일이었다. 전군은 이날 18세 생일을 맞은 설렘과 함께 주민등록증이 생긴다는 기대감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군의 꿈이 사고로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안타까운 댓글이 이어지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현탁아, '민증' 나왔어. 돌아가자" "'민증' 받았으면 좋았을걸. 어떻게라도 만들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등을 댓글로 남기며 그토록 소원했던 주민등록증을 만져보지 못한 전군의 사연을 함께 아쉬워했다. 한 네티즌은 "현탁군 소식을 들으려고 매일 커뮤니티에 현탁군 이름을 검색하고 있다"며 전군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군이 활동해온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전군을 '공식 남동생'으로 칭하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군 부모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군의 부모가 운영하는 안산 올림픽기념관 근처에 있는 세탁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탁소 유리문에는 전군의 구조 소식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들과 기다림을 뜻하는 해바라기 모양의 편지지가 붙여져 있다. 세탁소는 사고 이후 13일째 문을 닫아놓은 상태다. 이 밖에도 박카스와 초콜릿·국화 등을 이름 모를 시민들과 주민들이 갖다 놓으며 전군의 구조 소식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기사를 접한 한 시민은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왔는데 어떤 말조차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며 "현탁이가 하루빨리 구조돼 부모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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