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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나흘 연속 '金요일'

진종오 권총50m서 北 김정수 제치고 금메달<br>박태환 자유형200m서 아시아新으로 銀 추가

사격장에서, 수영장에서 ‘대~한민국’ 구호가 다시 힘차게 울려 퍼졌다. 한국선수단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나흘 연속 ‘금빛 잔치’를 벌이며 12일 오후9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간판 총잡이’ 진종오(29ㆍKT)가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을 쏴 660.2점에 그친 북한의 김정수를 제치고 한국에 대회 다섯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마린 보이’ 박태환(19ㆍ단국대)은 수영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해 새 역사를 썼고 남자 유도 81㎏급의 김재범(23ㆍ한국마사회)도 은메달을 보탰다. 레슬링의 박은철(27ㆍ주택공사)은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 한국선수단 첫 동메달을 따냈다. 진종오의 금메달은 사격의 16년 묵은 ‘노 골드’의 한을 풀어준 ‘가뭄 끝 단비’였다. 본선 563점을 쏴 2위 그룹으로 결선에 올랐던 그는 97.4점을 보태 합계 660.4점을 기록, 북한의 김정수(660.2점)와 중국의 탄종량(659.5점)을 제쳤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끊겼던 금맥을 이었다. 진종오 개인적으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이 종목 결선에서 한발을 6점대에 쏘며 준우승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낸 값진 금메달이었다. 그는 9일 10m 권총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의 은메달은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하는 결과였다. 이날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그는 1분44초85초에 골인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아시아인이 시상대에 오른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특히 준결승에서 자신이 냈던 1분45초99의 아시아 기록을 하루 만에 1.14초나 줄여 세계 수영계를 호령할 ‘황태자’임을 세계에 과시했다. 마이클 펠프스가 1분42초96으로 자신의 세계기록(1분43초86)을 0.90초 줄이며 이번 대회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단거리 전문이 아닌 박태환의 이날 성과는 ‘펠프스를 이을 선수는 박태환뿐’이라는 평가를 확인시켰다. 한편 여자 양궁 대표 선수 3명이 모두 이날 개인전 16강에 안착하는 등 태극 전사들의 금빛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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